영화 이야기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2002 줄거리 결말 후기 실화 결말포함

nowiwon 2021. 4. 4. 10:46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캐치 미 이프 유 캔 (2002)"

별점 : ★★★

   성공한 사업가인 "아버지"와 프랑스인인 "어머니"와 살던 "프랭크". 하지만 사실 부친은 사기를 통해 은행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고 있었다. 나중엔 탈세 혐의로 국세청이 고소를 하고 사업은 망하게 되어 큰 집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 가게 된다. 어린 프랭크는 탁월한 유머감각과 능수능란한 화술, 심지어 여자 꼬시는 능력까지 갖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배워서 전학 간 학교에서 신임 프랑스어 강사 행세를 하거나, 조퇴 요청서 위조를 돕는 등 활용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부모가 이혼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부친이 생일선물로 준 25달러가 들어있는 계좌와 수표책만 겨우 챙겨서 집을 뛰쳐나가고 먹고 살기 위한 방법으로 수표 위조를 택한다. 자신이 위조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것이 여의치 않아 간신히 입에 풀칠만 하고 있던 어느 날, 비행기 기장이 여성 승무원 여럿을 이끌고 다니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존경과 관심을 받는 것을 목격하고 사회적으로 권위가 있는 직업을 사칭할 결심을 한다. 그리고 그 이후로 똑똑한 머리와 좋은 연기력을 인격 사칭과 수표 위조, 서류 위조에 써서 부기장, 외과전문의, 변호사 등을 사칭하여 수백만 불이 넘는 돈을 갈취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다닌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FBI의 위조 관련 수사 전문가인 칼 헨래티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외과의로 병원에서 근무할 때 만난 간호사 "브렌다"와 눈이 맞아 사기에서 손을 떼고 조용히 살려는 결심을 한다. 약혼 허락을 받기 위해 "예비 장인"을 만났는데, 전직 검사이자 현직 변호사인 장인 앞에서 자기가 변호사 자격증을 따놓았다며 사기를 쳤다. 그러나 장인이 UC 버클리 출신이어서 위기에 처하지만 순간의 재치로 잘 넘어가나 싶었지만 역시 눈치를 챈 듯 장인은 진실을 알려달라 묻는다. 새 출발을 하려고 아무런 거짓 없이 진실을 털어놓지만, 그것이 도리어 로맨티시스트라며 장인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다. 결국 해당 주의 변호사 시험을 다시 치게 되지만 겨우 2주일 동안의 시간을 요청하고는 합격한다. 결혼 소식과 범죄에서 손 씻을 결심을 전하기 위해 부친을 만난 프랭크. 하지만 부친은 "너는 그만둘 수 없어"라는 냉담한 대답을 할 뿐이었다. 또한 아버지는 결국 생계를 위해 우편배달부가 되어 있었고, 가짜로 이혼했다고 생각했던 어머니는 알고 보니 진짜로 이혼하고 아버지의 친구와 재혼해버린 뒤였다.
한편 프랭크가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던 단서를 바탕으로 프랭크의 정체를 알아낸 "칼 핸래티"가 약혼식장에 들이닥쳐서 결국 결혼식은 치르지 못한다. 그리고 약혼녀를 데리고 미국을 탈출하여 그동안 모아둔 거금으로 편안하게 살려고 하지만, FBI가 온통 공항에 깔려있어서 데려가지 못하고, 다시 비행기 기장을 사칭해서 거짓으로 미래 승무원 프로그램을 열어 학생들을 데리고 스튜어디스로 연막을 쳐서 겨우 미국을 탈출한다. 미국에서 탈출한 후에는 프랑스에 있는 어머니의 고향 시골 마을에 인쇄소를 차려서 수표 위조를 계속하여, 전 유럽을 떠돌면서 돈을 흥청망청 쓰며 살다가 결국 체포되어 프랑스에서 옥살이를 하던 중 칼 헨레티의 노력으로 미국으로 이송된다. 만나고 싶어 했던 아버지가 이미 죽었다는 말을 들은 후 믿지 못하여 칼의 감시망을 또 탈출하여 원래 살던 집을 찾아가지만, 이혼한 어머니가 또 다른 가정을 차리고 딸을 새로 얻은 것을 보고 모든 것을 포기하여 순순히 붙잡힌다. 그리고 다시 미국에서 감옥살이를 한다. 이후 칼 핸레티는 프랭크가 4년 동안 갱생할 수 있게 상부의 사람들을 설득한다. 그래서 그동안 쌓아 올린 위조 기술을 역으로 활용하여 위조 수표 감별사이자 보안 컨설턴트로 활동을 시작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도망치려다 그를 감시하던 칼에게 덜미를 잡힌다. 하지만 의외로 칼은 이제 누구도 널 쫓지 않는다며 순순히 놓아주고, 프랭크는 이것이 도망자의 삶을 버릴 수 있는 기회임을 깨닫고 다시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이후 프랭크가 워낙에 위조의 달인이라선지 이 사람이 고안한 수표 위조방지 시스템은 금융계에 혁명을 일으켰고, 기업에서 받는 로열티 수입이 연간 수백만 달러가 넘는다고 하며, 자신을 체포한 칼과도 계속 친구로 지냈다는 걸로 영화는 끝난다.


"칼 핸래티" 톰 행크스         "프랭크" 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 영화는 미국에서 10대 후반의 나이에 희대의 사기꾼이자 수표 위조범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화려한 사기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보안 컨설턴트가 된 "프랭크 윌리엄 애버그네일 주니어"의 동명 회고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실적인 면과 동시에 말도 안 되는 면을 동시에 가진 영화이기도 하다. 프랭크의 말솜씨와 연기는 가짜라는 것을 아는 관객에겐 부자연스럽게 다가올지 모르지만 동시에 저런 사람을 본적 있는 익숙함이나 왠지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을 주며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프랭크" 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과 딱 어울리는 영화라 생각한다. 물론 영화에서 프랭크는 범죄자이고 사기꾼이지만 그의 능력은 인정을 받고 결국엔 인생의 승리자가 된다. 그만큼 "말"이라는 것은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트릴 수도 있고 빛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말은 상대방을 속이는 수단과 자신을 숨기고 새로운 자신을 만드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만큼 사람은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에 많은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다른 이야기지만 진짜 세계부자 순위에 들 정도의 부자들은 보여지는 것 예를 들면 옷차림 같은 것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 그러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은 "진짜"이고 이미 사람들이 자신이 진짜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다 생각한다. 그에 비해 영화에서 프랭크는 능력도 있고 멋있지만 속이 텅 빈 가짜의 모습을 보여준다. 누군가는 사기를 치더라도 저렇게 성공스러운 인생을 살게 된다면 이득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프랭크의 능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사실 프랭크 또한 가짜의 껍질을 덮고 있는 진짜라는 것이다. 물론 영화에서 본인은 그걸 모르지만 말이다. 그 부분이 이 영화의 재밌는 부분이면서 동시에 관객에게 패배감을 안겨주는 부분이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