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배드 지니어스 줄거리 결말 후기 실화 결말포함

nowiwon 2021. 4. 3. 04:40

나타우트 폰 피리야 감독의 "배드 지니어스 (2017)"

별점 : ★★★

   천재소녀 "린"은 명문고에 입학 후 우연한 계기로 친구 "그레이스"의 시험공부를 도와주고 결과적으로 시험의 답안을 건네주고 만다. 그 후 린의 부정행위는 점점 규모가 커져 그레이스와 그녀의 남자 친구 "팟"의 주도하에 거금을 주고받으며 한 사업으로 자리 잡게 된다. 천재적인 커닝 방법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답안을 팔아넘기는 린은 어느 날 또 다른 천재 "뱅크"를 만나고, 같이 틴 지니어스라는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둘 중 한 명은 싱가포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기로 한다. 그 다음 시험이 있는 날, 뱅크는 친구 통의 커닝 제안을 거절하고 시험장에 들어선다. 시험을 시작하여 빠르게 문제를 풀던 뱅크는 40번 문제의 답이 1과 2만 있는 것을 보고 이것이 뭐냐고 질문하고, 그 시점에서 시험지가 2가지 유형이라는 점이 밝혀진다. 린의 고객들의 단체로 패닉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린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유형인 1번부터 답안을 전파하고, 답안을 전파받은 학생들이 단체로 일어나는 혼란을 틈타 2번 유형 시험지를 가지고 있던 통과 시험지를 교체하여 빠르게 풀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그러나 뱅크의 보고로 이미 컨닝을 의심한 학교 측에서는 탐문을 시도한다. 맹렬히 잡아떼는 통과 린 덕분에 무사히 빠져나가나 싶었는데 급박한 시간으로 인해 연습지에다가 다른 유형 시험지에 대한 계산 흔적을 남겨놓은 탓에 린의 부정행위가 발각된다. 이로 인해, 린은 싱가포르 장학금 대상자에서 제외되고 크게 좌절한다. 한편, 그레이스의 노력으로 팟의 성적이 향상되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팟의 부모님은 그레이스를 팟과 함께 해외로 유학 보내려는 뜻을 내비친다. 하지만 "STIC"라는 시험을 통과해야 했고, 당연히 그럴 능력이 안 되는 그레이스는 또다시 린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린은 방법이 없다며 거절한다. 제시된 액수에 놀라며 고민하지만,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확실하게 거절 의사를 밝히려 한다. 그러다 STIC는 전 세계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봐야 하는데 시차 문제가 발생하므로 필연적으로 시험을 일찍 치는 장소가 있고, 그쪽에서 응시하여 밀반입한 휴대폰으로 답안을 전송한다는 계획이 떠오르게 된다. 계획을 수립하고 참가의사를 보인 린은 STIC의 문항 수가 매우 많아서 암기력에 한계가 있을 것을 예감, 계획에 뱅크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고 협력 제안을 한다. 그 와중 폭력배에게 당해 장학금 시험을 놓치게 되었던 뱅크는 린과 손을 잡고 일생일대 부정행위에 발을 넣게 된다. 이들은 함께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팟이 깡패들을 사주해 뱅크를 고의로 습격했음이 드러난다. 뱅크는 화가 나 주먹다짐 끝에 자리를 뜨지만, 결국에는 계속 일에 동참하기로 한다. 그렇게 린과 뱅크는 시드니로 건너가 STIC 시험을 치르기 시작한다. 1섹션은 무사히 치른 두 사람은 2,3 섹션 시험을 치른 후 화장실에서 정답을 보내던 중 뱅크는 화장실을 너무 오래 쓴다는 신고를 당해 어쩔 줄 몰라하다 문을 부수고 들어온 관리자에 의해 발각되고 만다. 린 또한 감독관에 의해 답을 다 보내지 못하게 되고 감독관의 추궁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핸드폰을 재빨리 숨긴 후 린은 다시 시험을 보러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4 섹션에서 린은 답안지에 기입한 4 섹션 답뿐만 아니라 미처 전송하지 못한 2 섹션과 3 섹션 답까지 답안지에 적어서 애써 외워야 했기 때문에 잔뜩 긴장해서 진땀을 흘리고 손까지 떨지만, 그녀는 피아노를 이용한 암기법을 생각해내고 정답들을 외워내 간신히 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 시험인 에세이 섹션이 시작된 후 연필을 목구멍에 대고 쑤셔서 구토를 유발하고, 감독관에게는 아파서 집에 가야겠다고 거짓말한 후 시험장을 나왔다. 그러나 의심을 한 관리자가 린을 쫓아가고, 린은 관리자를 피해 지하철역 안으로 도망쳐 계속 걸어가면서 2섹션, 3 섹션, 4 섹션 답들과 에세이 주제를 전송하지만 결국 린은 관리자에게 잡혀 다시 시험장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린은 시험장으로 돌아가는데, 주호주 태국대사관 직원까지 소환되어 뱅크가 조사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린은 그런 뱅크의 모습을 보며 큰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린은 혐의가 발각되지는 않아 무사히 귀환하지만 시험 점수가 무효처리되고 말았고, 뱅크는 부정행위 혐의를 고스란히 덮어쓰고 말았다. 린은 이 일을 계기로 돈을 위해 부정행위를 하는 것에 대한 환멸감을 느껴 공항으로 마중 나와 축하하려는 팟과 그레이스를 차갑게 대했다. 린은 그들에게 일침을 놓고는 헤어진다. 그렇게 린은 밖에서 무기력하게 앉아 있다가 아버지가 공항으로 린을 데리러 왔는데, 린은 남자친구와 놀러 갔다 온 줄로만 아는 아버지를 보다가 울음을 터트리고 "아빠, 아빠에게 할 얘기가 있어요."라며 아버지의 품에 안겨 흐느낀다. 그 후 린은 교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고 면접을 보러 다닌다. 그 이후 린은 교사 면접을 끝내고 나온 린은 뱅크로부터 만나자는 메세지를 받게 된다. 그렇게 린은 뱅크의 세탁소를 찾아가는데, 팟과 그레이스로부터 많은 돈을 받은 뱅크는 '미스터 뱅크의 세탁소'라고 적힌 새 간판까지 달고 세탁소를 깔끔하게 리모델링했다. 그리고 린은 안쪽 방에 들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뱅크와 만나게 되는데, 뱅크는 태국의 수능시험인 "GAT-PAT"의 애기를 꺼내며 같이 커닝을 하기를 제안한다. 그 과정에서 뱅크는 새 삶을 살려고 하는 린을 부정하고 STIC 사건을 신고하겠다고 협박까지 한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고 싶지 않았던 린은 뱅크에게 철벽을 치고는 자리를 박차고 나선다. 이후 영화는 린이 STIC 관계자에게 시험에서 저지를 잘못을 자백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린" 역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커닝"이라는 평범할 수도 있는 소재로 굉장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많은 사람들에게 극찬을 받은 영화이다. 또한 배우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표현하는 연기 또한 훌륭하다. 영화는 부유한 삶을 즐기는 "팟"과 가난하고 괴로운 삶 끝에 완전히 바닥까지 추락한 "뱅크" 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빈부격차와 경쟁주의, 성적지상주의의 모습을 가식 없이 보여주며 동시에 지루하지 않고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배경이 영화를 관객들에게 더 크게 다가오게 한다.

 

"뱅크" 역 차논 산티네톤쿨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공부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특히 공부가 삶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그렇게 배웠겠지만 현실이라 생각한다.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좋은 인생을 살게 된다 던가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주변을 둘러보면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 하더라도 성공해서 잘살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공부로 측정할 수 있는 지식은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우리의 삶과 일상을 이루는데 필요한 지식들은 공부나 시험으로 측정할수 없는 것들이 훨씬 많이 있다. 학생들은 그런 틀에 갇혀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 공부에 일희일비하게 되지만 그곳에서 나와 밖을 둘러보게 된다면 자신이 대단한 사람도 모자란 사람도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그만큼 세상을 넓고 돈을 벌 수단도 많고 성공의 기준도 다양하다. "끝까지 간 사람이 결국 승리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10대에 암울한 인생을 보냈다 하더라도 아직 인생은 많이 남아있으니 그곳에서 나와 자신의 역량을 맘껏 뽐내며 10대 때의 보상을 받으면 된다. 그러면 결국엔 승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