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컨트롤 (2007) - 이안 커티스의 삶과 죽음

nowiwon 2021. 2. 23. 18:22

안톤 코빈 감독의 "컨트롤 (2007)"

별점 - ★★★

 

   밴드 조이 디비전의 보컬 이안 커티스는 19세의 어린 나이에 "데보라"와 결혼을 하고 낮에는 직업 상담소 직원으로 밤에는 밴드의 보컬로 활동한다. 이후 연이은 앨범 성공과 함께 대중의 쏟아지는 관심을 얻게 된 그는 자연스레 고향인 멘체스터와 가정에서 멀어지고 공연장에서 만난 "아닉"과 깊은 사랑에 빠진다.  갑작스러운 명성과 또 하나의 사랑 앞에서 혼란스러운 이언에게 공연 도중 찾아온 발작 증세는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가중시키며 그를 괴롭게 만든다. 결국 어느 하나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었던 그는 23세라는 어린 나이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다.

 

 

"이안 커티스" 역 샘 라일리 "데보라" 역 사만다 모튼

   이 영화는 데보라 커티스의 저서 "먼 곳의 손길"을 기반으로 한 영화이다. 안톤 코빈 감독의 뛰어난 흑백 영상은 1970년대 후반 및 80년대 맨체스터를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안톤 코빈은 사진작가이기도 한데 사진작가가 된 계기가 "조이 디비전"의 공연이다. 조이 디비전을 보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날아갔다. 영국에 도착한 지 2주 만에 조이 디비전을 만나 사진을 찍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이안 커티스"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안 커티스" 역 샘 라일리 "아닉" 역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안"이 "아닉"이라는 저널리스트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그녀와 아내 사이에서 갈등한 끝에 죽음을 택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10년 아닉은 이안과는 불륜 관계가 아니었으며 두 사람은 플라토닉 한 사랑을  나누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안 커티스"역 샘 라일리

   개인적으론 "사랑"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주인공의 "삶"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이안의 바람에 초첨을 맞추고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이안의 삶에 연민이 많이 느껴졌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은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안을 추궁하는 감정이 들기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다가온다.  23세라는 어린 나이에 "자살"이라는 방법을 선택한 그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하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말이다.

 

   영화 제목 "컨트롤"은 조이 디비전의 "She's Lost Control"이라는 곡에서 따온 것이기 때문에 한번쯤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