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버호벤 감독의 "원초적 본능 (1992) "
별점 : ★★★
록스타인 자니 바즈가 애인과 정사 도중 얼음송곳을 살해당한다. 증거는 코카인과 얼음송곳, 그리고 금발 머리카락이었고 그 사건의 살인 용의자로 소설 작가인 "캐러린 트러멜"이 지목되어 수사를 맡은 형사 "닉 커렌"과 "거스 모란"은 용의자의 집을 찾아가지만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용의자의 친구 "록시"만 만나고 용의자 캐러린 트러멜은 만나지 못한다. 그러나 록시가 캐서린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줘서 그들은 캐서린이 있는 그녀의 별장을 찾아가 캐서린을 만나 간단한 심문을 하지만 캐서린은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며 정식으로 영장을 가져와 자신을 체포하라고 하고 쫓아내듯이 형사들을 보낸다. 그 후 캐서린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닉과 거스는 캐서린을 체포하여 연행하는데 닉은 그 과정에서 캐서린이 닉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 형사들은 연행된 캐서린을 심문하지만 캐서린은 심리전과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명을 받고 풀려난다. 그러나 닉은 상관에게서 그녀를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고 캐서린을 감시하는데 수사를 거듭할수록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캐서린은 오히려 자신이 닉의 과거를 캐는 등 조사를 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마티 닐슨"과 크게 다투게 된 닉은 징계 처분을 받아 정직을 당한다. 그 후 캐서린의 집 앞에 찾아갔다가 캐서린에게 유혹당한 닉은 결국 육체적 관계를 맺게 된다. 그 후 닉은 계속해서 캐서린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들었고 동료 형사 거스는 그를 무척 걱정한다. 그러나 닉의 주변에서 계속 살인사고가 일어나고 닉의 동료 경찰 거스도 죽음을 당한다. 캐서린이 집필 중인 새 소설의 줄거리대로 모든 게 진행됐고 닉과 캐서린이 관계를 맺는 침대의 아래에 있는 송곳에 카메라를 비추며 영화는 끝난다.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한 샤론 스톤의 다리꼬기 장면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있다. 이 장면은 샤론 스톤이 감독에게 제의를 했다거나 혹은 예정에 없던 샤론 스톤의 애드리브이라는 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원래 대본에 없던 장면은 맞지만 이건 감독 "폴 버호벤"의 아이디어였고 실제로 감독이 고등학교 시절 파티 때 어느 여학생에게 직접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재현했다고 한다. 당시 샤론 스톤은 이 장면에 대해 심각하게 거부감을 표출했으며 변호사까지 선임해 해당 장면을 영화에 넣지 않으려고 했지만 마음을 바꾸고 사용을 허락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리꼬기 장면만 유명한 영화로 알려져 있지만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영화이기도 하다. 자극적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명작 추리소설처럼 매우 치밀하고 탄탄하고 촘촘하게 짜여있어 스릴러물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살인범이 누구인지 직접적으로 밝혀지지 않는 열린 결말이라는 설정이나 여러 심리전들은 이 영화의 완성도를 말해주는 훌륭한 장면이다. 당장 샤론 스톤의 다리 꼬기 장면만 해도 그냥 여주인공이 매력을 어필하는 장면이 아니라 용의자와 형사들의 심리전이 드라마틱하게 진행되는 장면이다.
작중에서 여러 명이 살해되지만 살인범이 누구인지는 한 명도 직접 밝혀지지 않는다. 슬래셔 영화처럼 죽이는 장면이 아예 안 나오거나 나오더라도 얼굴을 가리고 있다. 그러나 제목에서 나타내는 본능이라는 주제로 좀 더 심오하게 파고 들어가면 누가 죽였는지 거의 추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영화가 단순히 흥행뿐만이 아니라 스토리와 캐릭터들을 비롯한 설정들이 매우 탄탄한 편으로 매우 고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점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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