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승리호 (2021) "대한민국 SF의 부활" 줄거리 후기 결말 넷플릭스

nowiwon 2021. 3. 24. 13:06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 (2021)"

별점 : ★★★

   2092년 지구는 병들고 우주 위성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라는 낙원이 만들어졌지만 선택된 소수의 사람들만 입주할 수 있다. 한편 승리호는 우주 쓰레기를 주워 돈은 버는 배로써 값나가는 우주 쓰레기 탈취에 능한 이들은 청소부들의 공공의 적이다. 빚을 메우기 위해 일하던 어느 날 사고 우주정 수거 중 "꽃님"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꽃님이 대량 살상 무기 도로시라는 걸 알아채고 테러조직에 팔아 돈을 챙기려 한다. 테러조직과 거래 중 UTS사의 기동대의 습격으로 인해 거래는 실패하게 되고 승리호의 선원들과 꽃님은 도망을 치게 된다. 그 이후 승리호는 꽃님이 사실 병든 지구를 되살릴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꽃님을 찾던 테러조직이라 알고 있던 꽃님의 아버지에게 꽃님을 보내려 하나 UTS사가 파놓은 함정에 걸리게 되고 결국 꽃님을 빼앗기게 된다. 그 이후 마음을 다잡을 승리호 선원들은 꽃님을 구하고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 UTS사에 쳐들어가게 되고 사투 끝에 꽃님을 구해내는 데 성공한다. 영화는 일상으로 돌아온 승리호 선원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타이거 박" 역 진선규 "태호" 역 송중기 "업동이" 역 유해진 "장선장" 역 김태리

   영화를 보면서 모두 놀란 부분을 아마 "CG" 부분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전까지 대한민국에서 만든 SF 장르들은 조악한 CG로 혹평을 많이 받았었는데 승리호는 영화 제작에서 부터 CG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할리우드의 수백억이 투자되는 영화에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 퀄리티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가 나왔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타이거 박" 역 진선규 "업동이" 역 유해진 "태호" 역 송중기 

   하지만 영화가 망하면 안된다는 부담감 때문인진 몰라도 스토리 부분에선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전형적인 지구와 소녀를 구하는 전체 스토리에 더해진 한국식 신파극은 재미보다는 지루함과 뻔함을 전달해준다. 그리고 영화 후반에 갈수록 꽃님의 말도 안 되는 능력이나 나노봇의 능력은 작중 스토리의 개연성을 모조리 파괴하고 모두가 예상한 뻔한 결말을 맞이한다.

 

"장선장" 역 김태리

   그래도 영화 자체는 망작이 아닌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한국형 좀비물의 시작을 만든 "부산행"과 같이 한국형 SF의 유행을 선도해 나갈 작품이 될 수도 있다 생각한다. 미래에 SF 장르가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게 된다면 승리호에 그 공로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물론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들은 굉장히 많지만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앞날을 응원해 주고 싶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