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아메리칸 히스토리 X (1998) - 피부색으로 사람을 나누는 것은 어리석다

nowiwon 2021. 3. 21. 13:12

토니 케이 감독의 "아메리칸 히스토리 X (1998)"

별점 : ★★★☆

   "데릭 빈야드"는 소방수였던 아버지가 화재 진압 도중 총에 맞아 사망한 후로 방황하던 중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D.O.C. 에 몸을 담고 철저한 백인 우월주의자이자 갱단의 리더가 된다. 원래 우등생이던 데릭은 영민함과 카리스마로 당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낀 백인들과 동생 "대니"의 영웅이 된다. 갱단의 리더가 된 데릭은 백인 우월주의자 들과 유색인종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을 습격하는 등 일탈을 하던 중 데릭은 아버지의 차를 훔치려던 흑인 무리를 잔혹하게 죽여 감옥에 가고 대니는 자신의 우상인 형의 전철을 밟아간다. 3년 후 가석방된 데릭은 그의 복귀를 환영하지만 네오 나치들의 파티에서 더 이상 과거의 어리석음을 반복하기를 거부하고 그들과의 결별을 선언한다. 혼란스러워진 대니는 형에게 화를 내고 데릭은 자신이 어떻게 변했는지 수감 생활을 들려준다. 그 내용은 수감생활 중에 항상 흑인에게 공격받을까 불안했었지만 정작 같은 인종차별주의자 백인 남성들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것과 같이 작업을 하던 흑인  수감자의 도움으로 흑인들로부터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듣고 뭔가를 깨달은 대니는 형과 함께 집에 있던 히틀러의 상징들을 정리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극 중 초반에 화장실에서 백인 한 명을 구타하다 대니와 대치했던 흑인 갱단의 학생이 대니를 화장실에서 총으로 살해하고 총소리를 들은 데릭은 화장실로 달려가 죽은 동생의 시체를 끌어안고 절규하며 대니의 내레이션을 끝으로 영화를 마무리한다.

 

"대니 빈야드" 역 에드워드 펄롱     "데릭 빈야드" 역 에드워드 노튼

   "혐오는 쓰레기다. 분노 속에 살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우리는 적이 아니라 친구입니다. 분노가 있을 수 있어도 사랑의 유대를 끊어서는 안 됩니다." 라는 대니의 내레이션이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데 이는 링컨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대니와 데릭의 변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당시 사회부터 현 사회에 던지는 중요한 메시지라 생각한다.

 

"대니 빈야드" 역 에드워드 펄롱     "데릭 빈야드" 역 에드워드 노튼

   인종차별 문제는 지금까지도 굉장한 사회적 문제이다. 사람들간의 견해의 차이가 극명히 갈리는 부분이기도 하고 분노의 골이 깊어 어찌 보면 화해나 이해로 해결하기엔 너무 먼 길을 돌아와 해결하기 굉장히 힘든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니의 내레이션처럼 우리는 적이 아닌 친구이고 사랑의 유대는 끊어져선 안된다. 그들을 사랑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닐지라도 이렇게 서로를 죽여서는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뿐더러 화만 깊어져 갈 뿐이라 생각한다. 현 사회에도 "BLACK LIVES MATTER" , "STOP ASIAN HATE" 등 다양한 평화를 위한 움직임이 있다. 그들이 이상주의자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간 차별이 없는 사회가 올 것이란 걸 믿어 의심치 않고 그런 믿음을 가지지 않는 사회가 온다면 미래 또한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