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장고 : 분노의 추적자 2012 줄거리 결말 후기 결말포함

nowiwon 2021. 4. 7. 07:14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 분노의 추적자 (2012)"

별점 : ★★★☆

   1858년 텍사스에서는 노예상인 스펙 형제가 한 무리의 흑인 노예들을 족쇄를 발에 채운채 끌고 가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선가 현상금 사냥꾼인 "닥터 킹 슐츠"가 나타나 노예 무리에서 "장고"라는 사람을 찾는다. 그리고 그를 노예상들에게서 사려고 한다. 하지만 노예상이 이를 거부하고, 결국 킹 슐츠는 노예상 한 명을 살해하면서 장고를 풀어준다. 킹 슐츠는 다음 목표인 수배범 브리틀 형제를 붙잡기 위해 그들이 일하던 농장의 노예였던 장고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수배범을 체포하는 것을 도와주면 자유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장고"는 닥터 킹 슐츠와 함께 현상금 사냥꾼 일을 시작한다. 장고의 목표는 오직 하나, 다른 곳에 노예로 팔려간 아내, 브룸 힐다를 찾아내 구하는 것. 브룸 힐다는 독일어를 배운 노예로, 집안에서만 일하는 상대적으로 좋은 처지의 노예였다. 하지만 장고와 사랑에 빠졌고, 노예끼리는 결혼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둘이서 탈출을 감행하지만 둘 다 잡히게 되고, 따로따로 팔리게 되었다. 평소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킹 슐츠는 이동하면서 장고에게도 개인 말을 주어 타게 하는데 흑인을 인간 이하의 열등한 존재로 보는 남부인들은 흑인이 말을 타고 다니거나 식당에 출입하는 것만으로도 경악을 금치 못한다. 두 사람은 테네시에서 현상 수배범인 브리틀 3형제를 발견하고 즉시 사살한다. 그날 밤, 빅 대디가 이끄는 KKK단이 슐츠와 장고가 자고 있을 마차를 습격하지만 눈치빠른 슐츠는 이미 다이너마이트를 잔뜩 넣어둔 마차를 두고 멀리 떨어져 있었고 이 마차를 터뜨려 KKK들에게 한 방을 제대로 먹여준다. 슐츠는 약속대로 장고에게 자유를 주었으나, 지금의 장고가 아내를 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장고에게 좀 더 함께 일하면서 돈도 벌고 아내를 구할 준비를 하자고 제안한다. 장고는 이에 동의, 겨울 동안 두 사람은 수배범을 잡으며 돈은 모으고 실력을 쌓는다. 겨울이 지나자, 둘은 집요한 추적을 한 끝에 브룸 힐다가 캔디랜드의 악덕 농장주 "캘빈 캔디"에게 팔려갔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그렇게 장고와 슐츠는 캘빈 캔디에게 거금의 거래를 제안하는 척하며 속여보자고 제안한다. 어느 한쪽이 더 이상 싸울 수 없을 때까지 죽음의 혈투를 벌이는 만딩고는 당시 남부지방에서 유행하던 도박이었다. 이를 노린 닥터 킹 슐츠는 만딩고 사업에 뛰어들려는 독일인 갑부로, 장고는 그에게 고용된 만딩고 전문가로 위장해서 캘빈 캔디에게 접근한다. 캘빈 캔디는 처음에 이 둘을 의심하지만 장고가 제대로된 노예를 보여달라며 거액 12000달러를 제안하자, 거액에 혹해서 이들을 자신의 농장 캔디랜드로 초대한다. 이후 말을 타고 가는 장고를 노예 상인으로 아는 다른 흑인 노예들이 고깝게 쳐다보지만, 장고는 이들에게 백인보다 더 표독스럽게 군다. 이에 당황한 슐츠가 캘빈 캔디를 자극하지 말라 하지만 장고는 슐츠가 시킨 그대로 실감 나는 연기를 할 뿐이라 하며 캔디를 수긍시킨다. 캔디랜드에 도착한 이들을 환영하는 건 흑인 집사 "스티븐". 말을 타고 온 흑인 장고를 보고는 매우 적대적으로 대하며 의아해한다. 일단 캘빈도 거액이 걸린만큼 흑인인 장고도 손님 대우를 하라고 한다. 캘빈 캔디와 저녁식사를 하게 된 킹 슐츠와 장고. 브룸힐다는 그 자리에서 서빙을 하게 된다. 킹 슐츠는 결국 12,000달러란 거금으로 만딩고 한 명을 사기로 합의하고, 거액의 계약이니 일단 돌아가서 변호사와 계약서를 준비해 오겠다고 한다. 그리고서 슐츠는 은근슬쩍 본 목적인 브룸 힐다의 매입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기분이 좋아진 캘빈은 브룸 힐다도 거의 공짜로 넘기려고 한다. 모든 게 다 잘되려는 찰나에, 브룸 힐다와 장고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를 알아챈 집사 스티븐이 나서서 브룸 힐다를 욕보인다. 이에 장고는 분노하는데 이것을 목격한 스티븐은 둘이 사랑하는 사이였음을 직감한다. 결국 스티븐은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모든 게 장고와 킹 슐츠의 속임수임을 고자질한다. 이에 캘빈 캔디는 분노하지만 일단 만찬이 벌어지고 있는 응접실로 돌아와, 주워들은 골상학에 대해서 애기한다. 그러고선 장고에게 "너도 이 망치로 머리를 깨 보면 너도 벤과 똑같은 3개의 홈이 있을 거야!"라고 외치고, 밖에서 지키던 캔디의 경호원 부치가 들이닥쳐 장고와 슐츠의 총을 뺏는다. 캘빈 캔디는 처음 제시 금인 12,000달러를 내놓지 않으면 브룸 힐다의 머리를 박살 내 버리겠다며 협박하고, 어쩔 수 없이 킹 슐츠가 12,000불을 지불한다. 예상보다 훨씬 거액을 지불해 버리게 되었지만 애초에 그는 돈에 크게 연연하는 인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캘빈 캔디가 계약서를 작성하는 동안, 킹 슐츠는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캘빈의 서재로 들어간다. 캘빈 캔디는 평소 프랑스계임을 자랑스러워하며 자신을 미스터가 아닌 무슈라고 부르게 프랑스 문화에 경도되었지만, 실제로 불어는 단 한 마디조차 못하는 데다가 자신이 존경하는 작가가 흑인이라는 것조차 모르는 무식한 자임을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거래계약서를 완성한 뒤 경멸적인 시선으로 다시는 보지 말자고 하고 떠나려는 킹 슐츠에게 캘빈 캔디는 남부의 관습이라며 계약 완료에 따른 악수를 요구한다. 그러자, 킹 슐츠는 악수를 하려는 척 손을 뻗어 들고 캔디의 쪽으로 걸어오며 소매에 숨겼던 데린저를 꺼내어 캘빈을 쏴 죽여 버린다. 그 직후 슐츠는 부치의 산탄총에 맞아 허망하게 사살당한다. 피 튀기는 사투가 끝난 뒤 도착한 캔디의 고용인들이 소총으로 자신을 겨누고 있는 데다 브룸힐다가 인질로 잡힌 상황에 결국 별 수 없이 항복하게 된다. 사로잡힌 장고는 발가벗겨진 채 거꾸로 매달려 빌리에게 거세를 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가장 고통스럽게 죽여야 한다는 스티븐의 주장에 따라 광산 노예로 팔려가게 된다. 하지만 장고는 마차에 실려가는 동안 기지를 발휘해 풀려나고 총을 손에 넣은 장고는 당연히 바로 노예상을 둘을 쏴버리고 나머지 한 노예상은 들고 있던 다이너마이트를 쏴버려 폭사시켜 가루로 만들어버린다. 장고는 캔디랜드의 숙소에 들러서 그들을 모조리 사살한 다음, 브룸힐다를 구출한다. 늦은 저녁, 캘빈의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온 캔디의 가족과 경호원들, 스티븐은 저택 안에 누군가 침입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죽은 캔디의 옷으로 화려하게 차려입은 장고가 복수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장고는 그곳에 있는 모두를 사살하고 흑인들은 갈 길 가라고 내보낸다. 같은 흑인이라지만 장고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깨달은 스티븐은 장고를 위협한다. 하지만 장고는 여유있게 스티븐을 조롱하고 이내 무릎을 쏴서 넘어뜨린다. 그리고 스티븐이 저주와 울분을 끊임없이 터뜨리는 동안, 미리 설치해둔 다이너마이트의 심지에 캘빈 캔디의 담뱃대로 점화하고 저택을 나선다. 그리고 저택 정면에 대자로 버티고 서서 선글라스를 끼고 저택이 폭발하는 꼴을 당당히 구경한다. 폭발이 가라앉자 장고는 떨어져서 구경하고 있던 브룸힐다한테 상쾌한 미소를 날리고 유유히 함께 캔디랜드를 떠난다.

 

"닥터 킹 슐츠" 역 크리스토프 발츠   "장고" 역 제이미 폭스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답게 통쾌한 액션과 자극적인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사실 스토리라 할 건 별게 없다. "장고가 브룸 힐다를 구한다."라는 간단한 내용인데 애초에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는 스토리를 보려고 보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딱히 중요하지 않다. 기본적으론 서부극의 색깔을 띠는 영화이지만 클리세를 많이 깨려는 노력이 보인다. 배경이 서부가 아닌 남부라는 점과 흑인 총잡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물론 그 부분이 타란티노 감독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영화의 특이한 점이 하나 있는데 OST로 서부극에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힙합이나 R&B를 만이 사용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세련미를 더해준다. 역시 여러 가지를 짬뽕하는데 특출 난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답다.

 

"캘빈 캔디" 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에서 특히 액션이 멋있고 화려하다. 후반부에 나오는 장고와 캔디랜드의 건맨들 간의 총격전은 일반적인 액션 영화들과는 다르게 밝은 장소를 배경으로 타란티노 특유의 피 튀기는 잔인한 연출력이 시너지를 발휘해서 화끈한 액션신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런 액션에서의 사운드 또한 굉장히 인상적인데 총잡이들의 액션 장면에서 나오는 총소리나 장고에게 당한 악당들의 처절한 비명소리는 다른 소리들 보다 더 크게 부각을 시켜서 액션에 통쾌함을 더해준다.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로는 "인종차별"을 꼽을 수 있는데 당시 시대 배경을 잘 고증한 영화라는 것을 가만하면 더 잔인하게 느껴지는 현실이다. 아직까지도 인종차별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화두이다. 그럼과 동시에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에 타란티노 감독이 던지는 대답은 실로 개운하고 가식이 없으며 통쾌하다. 가식적인 사람들에게 한방 먹이는 영화이니 삶에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