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소년시절의 너 소년적니 "학폭과 두 청춘이 삶" 결말 후기 냇플릭스

nowiwon 2021. 3. 30. 05:38

증국상 감독의 "소년시절의 너 (2019)"

별점 : ★★★☆

   대학 입시를 60일 남겨놓은 입시 지옥에 "첸니엔"과 "샤오디에"는 살고 있다. 같이 학급 우유를 나른 뒤 첸니 엔이 영어 듣기에 집중하고 있는 그때 갑자기 학교는 소란스러워진다. 첸니 엔은 다급히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보는데 그곳엔 학생들의 괴롭힘 끝에 자살한 샤오디에의 시신과 그 시신의 사진을 찍고 있는 광경이 펼쳐져 있다. 첸니 엔은 앞으로 나가 샤오디에를 겉옷으로 덮어주며 영화는 시작한다. 첸니 엔은 옷을 덮어준 것으로 관계자라 여겨져 경찰 조사는 받게 되는데 친분이 없다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일관하다가 수험을 앞둔 시기라 일단 교실로 돌아가게 된다. 돌아간 교실의 첸니 엔의 자리는 더럽혀져 있었다. 이제 왕따의 대상이 첸니 엔이 된 것이다. 담임선생님은 당장 신경 써주는 척할 뿐 실질적인 도움은 주지 못한다. 학교가 끝나고 하교를 하던 중 첸니 엔은 샤오디에를 괴롭히고 이제는 첸니 엔을 괴롭히는 "웨이"일당에게 공격을 받기도 한다. 첸니 엔의 집은 집안 사정이 좋지 못하다. 첸니 엔의 엄마는 부작용이 심한 불법 화장품 장사를 하는데 첸니 엔은 그런 엄마의 마지막 희망 같은 존재이다. 그 이후 첸니 엔은 웨이 일당을 피해 귀가하던 중 폭력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싸움이 난 것을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을 들키게 돼서 첸니엔 또한 돈을 뺏기고 공격을 당한다. 그리고 거기서 "샤오 베이"를 처음 만나게 되고 깡패들의 협박에 사람들 앞에서 처음 보는 샤오 베이와 뽀뽀까지 하게 된다. 이 일로 화가 난 샤오 베이는 깡패들을 기습해 그들을 쫓아낸다. 그 이후 깡패들에게 망가진 핸드폰을 수리하러 가던 첸니 엔에게 샤오 베이가 나타나 뺏긴 돈은 돌려주겠다는 명목 하에 첸니 엔의 핸드폰을 수리해 준다. 내친김에 첸니 엔에게 보호를 해줄 테니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데 첸니 엔은 단칼에 거절한다. 그래도 샤오 베이는 첸니 엔을 집까지 데려다주는데 첸니 엔의 집 앞엔 첸니 엔의 엄마를 고소하는 전단지가 곳곳에 붙어있다. 첸니 엔은 샤오 베이가 보고 있는 전단지를 뺏어 꾸겨버리곤 집으로 들어간다. 다음날 학교엔 그 전단지가 학생들 사이에 돌고 있었고 그 전단지는 괴롭힘에 밑 거림이 된다. 의지할 곳이 없던 첸니 엔은 학교가 끝나고 샤오 베이를 찾아간다. 그러나 좋아하는 마음에 서툴렀던 샤오 베이는 괜스레 위협적으로 행동한다. 한편 학교 폭력은 나날이 심해졌고 급기야 웨이는 첸니 엔을 계단에서 밀치기까지 한다. 죽은 샤오디에를 생각하며 방관자였다는 죄책감에 첸니 엔은 "정 형사"에게 웨이 일당을 신고한다. 정 형사는 웨이를 불러 심문을 하지만 웨이는 일말의 죄책감도 보이지 않고 자신은 죄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한다. 결국 정 형사는 학교에 수사를 나오지만 학생들의 협조는커녕 수사기관의 협조도 받지 못한다. 어찌어찌 주모자인 웨이는 정학을 받았지만 법적인 제재사항은 그 무엇도 없다. 심지어 웨이의 부모는 성적 우수자인 딸을 감싸고 돌기 급급했고 오히려 피해자 측의 가정환경을 들먹이며 책임을 전가했다. 시간이 흘러 왕따사건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혀 저 가는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첸니 엔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던 웨이 일당은 첸니 엔의 집을 찾아가 기다리고 있었고 첸니 엔은 그들을 피해 도망치다 쓰레기 통에 숨는 수모를 겪으며 그녀는 눈물을 흘린다. 이젠 돌아갈 곳 조차 없는 첸니 엔은 샤오 베이를 찾아가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하고 그렇게 둘을 계약을 맞는다. 그렇게 가까워진 두 사람을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샤오 베이는 강간 사건의 용의자로 공안의 수사를 받게 되고 하필 샤오 베이가 자리를 비운 그날 첸니 엔은 웨이 일당의 함정에 결려 들어 폭행을 당하고 머리카락을 잘리고 사진 또한 찍히게 된다. 그 모습을 본 샤오 베이는 미칠 듯한 분노에 휩싸이지만 첸니 엔의 만류에 그는 화를 삭이고 그에 따른 반동으로 찾아온 슬픔에 두 사람은 서로 머리를 밀어주며 그들 만의 방식으로 위로를 해준다. 얼마 후 대망의 대입 시험 날 그 맘때 공사 현장에서는 시신이 발견되는데 "웨이"로 발견된다. 그에 대한 용의자로 첸니 엔과 샤오 베이가 조사를 받게 된다. 하지만 심증 외엔 물증이 없어 일단 풀어주게 된다. 덕분에 계속되는 대입시험을 무사히 치르게 된다. 경찰의 추격을 받으면서 귀가하던 첸니 엔을 샤오 베이가 어딘가로 끌고 간다. 사실 첸니 엔을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작전이었고 샤오 베이는 최근 일어난 간강 사건의 모방범이 되기로 결심하고 첸니 엔을 덮치는 듯한 의도적인 상황 연출을 해 현행범으로 두 사람은 경찰에 붙잡히게 된다. 하지만 어설픈 모방에 정황 또한 의심스러운 경찰은 베이의 진술을 믿지 않는다. 이곳에서 샤오 베이는 자신이 웨이를 죽였다는 진술 또한 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의 내막은 전혀 달랐고 사실 다시 재수를 하고 싶지 않던 웨이는 첸니 엔을 찾아가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 달라며 부탁을 했고 이 과정에서 말다툼을 하다 그만 첸니 엔이 웨이를 죽이게 된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샤오 베이가 첸니 엔의 앞날을 위해 그녀와 연관된 모든 흔적을 지우고 자진해서 죄를 뒤집어쓴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어느 정도 알아낸 경찰들이 두 사람을 동시에 심문하기 시작하지만 결국 샤오 베이가 죄를 뒤집어쓰는 것으로 조사는 끝이 나고 첸니 엔은 대입시험을 마무리짓는다. 시험을 잘 마무리한 그녀는 원하던 북경대학에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정 형사가 첸니 엔을 찾아와 샤오 베이는 사실 성인이라 최소 몇십 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샤오 베이의 면회를 간 첸니 엔은 결국 죄를 인정하고 죗값을 받기 위해 후송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샤오 베이" 역 이양천새    "첸니엔" 역 주동우

   배우 주동우와 이양천새의 케미가 환상적인 영화이다. 영화 초반에 샤오디에의 죽음을 위로하는 주동우의 연기는 관객들이 순식간에 영화에 몰입할수 있도록 해주었고 이양천새의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연기를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고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실제로 영화에서 둘의 케미가 좋아서 둘의 열애설이 나기도 했다는데 물론 양측은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그냥 해프닝으로 일단락되었다. 

 

"첸니엔" 역 주동우

   학교폭력이란 주제는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무거운 주제이다. 학교를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만큼 그곳엔 사회못지않은 지저분한 문제들이 만연해있다. 단순히 본인이 학교폭력의 주도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방관자로서 영화를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 또한 많이 있었을 것이다. 학교폭력을 없어져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이 사회의 수많은 차별이 사라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부분이 변해가고 있다 생각한다. 예전에는 젊은 날의 치기 정도로 여겨졌던 일들이 이제는 뉴스에 나오는 시대이다. 어떻게 보면 사회가 빡빡해진 것일 수도 있지만 피해자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분명하다. 학교를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과 함께 어른은 아이들의 거울이라는 말 또한 존재한다. 누구를 탓하고 욕하기보단 자신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자신이 되어야 한다 생각한다.